[현장연결] 정총리 "국민이 3차 유행 확실히 끝낼 주인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조금 전 현장 직접 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설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작년 설과 비교해 보면 어제까지 화재사고나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는 하루 평균 25% 감소했고 사망자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동과 모임을 스스로 자제해 주시면서 안전한 연휴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명절임에도 쉬지 않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고 영업시간 제한 등 주요 방역조치도 완화됩니다.
민생현장에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며 환영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자칫 이로 인해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져서는 결코 안 되겠습니다.
3차 유행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병원과 체육시설, 목욕탕 등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아직도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되어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가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아직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3차 유행을 확실히 끝낼 수 있는 주인공은 결국 국민 여러분이십니다.
이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도 문을 닫게 하는 방역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으로의 전환입니다.
모든 시설의 이용자 한 분, 한 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셔야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율과 책임이 지속 가능한 K-방역의 새로운 동력이 되어 국민 여러분의 일상 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정부도 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신천지, BTJ열방센터, IM선교회, 영생교 등 평소 잘 드러나지 않던 종교 관련 단체와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촉발되거나 반복되곤 했습니다.
희생을 감수하며 방역에 동참해 주고 계신 많은 국민들과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대다수 신도들을 허탈하게 하는 사례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시설을 먼저 알아내 좀 더 빨리 대처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정부가 한 발 앞서 나아가야 합니다.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합숙이나 소규모 모임 등으로 감염 위험이 큰 종교 관련 시설을 빠짐없이 파악하고 선제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미리미리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종교단체에서도 신도들과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해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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